울고 싶을 때 보는 가슴 아픈 사랑영화
2004년작이니 20년이 되어가는 영화입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에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의 명대사를 남긴 영화로 많은 밈과 짤을 만든 명작입니다.
너무 잘생기고 너무도 예쁜 두배우 정우성과 손예진의 멜로라니 그 말 자체가 어울리는 두 사람의 열연.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대목장손에 길러진 철수(정우성)는 자연스레 커서 건축가의 길을 걷게 되고 반대로 부잣집에서 태어나 대기업 사원으로 일하는 수진(손예진)은 유부남을 사랑했지만 실연당한 상태.
둘의 첫 만남은 편의점에서였습니다.
평소 건망증이 있었던 수진은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고 그것을 두고 나오게 됩니다. 그때 다시 돌아가는 곳에 콜라를 마시던 철수를 보게 되고 공사장일을 하던 철수의 겉옷을 보고 구질구질한 탓에 자신의 콜라를 먹는 줄 착각하고 뺏어서 마셔버립니다. 솔직히 이 장면에서 정우성얼굴이라 마신 게 아닌지 싶었지요.:)
다시 편의점에서 나와 버스를 타려는데 이번엔 지갑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수진은 편의점으로 다시 향하고 그때 편의점 직원이 지갑과 콜라를 건네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나 가능한 장면이지 싶습니다. 다른 나라는 잠깐 사이 다 가져간다고 합니다.
어쨌든 아까 뺏어먹은 콜라가 자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철수를 찾지만 이미 그는 떠났습니다.
이후 다시 만나게 된 곳은 아버지의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사던 철수를 다시 만나게 되어 마음에 두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진은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는데 철수가 그 가방을 찾아주고 그 모습에 반한 수진은 적극적으로 철수에게 구애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철수는 수진을 사랑하지만 막상 걱정이 앞섰고 수진 또한 부모님을 설득시켜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수진의 아버지는 처음엔 부모도 없는 돈 없는 집안이라 멀리하지만 철수가 일하는 모습과 고집 있는 성격. 그리고 수진의 성화에 못 이겨 결혼을 승낙하게 되죠.
행복하게 신혼 생활을 하던 중 수진은 집안의 내력으로 꽃다운 나이 27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되고 수진은 점점 기억을 잃어갑니다.
영화 후기 및 뒷이야기
영화 초반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평온할 수 있나 사랑스러울 수 있나 했던 전개가 알츠하이머병 하나로 마음이 갈가리 찢기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나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할 때 듣는 이의 가슴이 어떨지 상상이 가질 않더군요. 어떻게든 기억나게 하려는 철수의 노력과 불현듯 기억났을 때 수진의 철수에 대한 사랑의 깊이가 영화 보는 내내 저릿하게 느껴졌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란 게 치매와 비슷한 것으로 경미한 수준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건망증과 유사해 정밀검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지만 약간 더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오르지 않으며 자신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중증 수준에 이르면 계산능력이 떨어지고 최근일과 예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돈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 이상은 더심각하게 되겠지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되묻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고 내 사랑은 어느 정도 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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